방탈출/방탈출 리뷰

[방탈출 리뷰.017] 출생 에픽플랜 (건대 방탈출 폐업)

김요호 2023. 1. 8. 16:58

이번에도 폐업을 한 방탈출 카페의 테마 리뷰이다.

폐업을 해서 이제 리뷰를 보더라도 즐기러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방탈출 일지들을 아카이브 하는 겸 정리를 해본다. 

1년이 넘은 이야기를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치사님, 삼신할매께서 새로운 생명을 점지하셨습니다.

신수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색약이신 분들의 경우 몇몇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 드립니다.)

 

장르 : 판타지

인원 : 2~4명

난이도 : ★★★

플레이시간 : 75분

 


방탈출 결과 및 난이도

결과는 실패!

실패는 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은 테마였다. 아마도 80% 이상을 클리어해서 이후 풀이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왔다.

 

난이도는 별 세개보다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경험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 주로 자물쇠를 푸는 것에 익숙해졌던 우리에게 등장한 첫 장치방.

장치와 자물쇠의 비중이 7:3 정도로 대부분이 장치였다.

때문에 생소한 문제 풀이때문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새로운 경험에 감탄하며 플레이를 했다.

 

인테리어 & 활동성

포스터도 어둡고, 조도도 어두운 구간이 많아 공테라고 생각하거나 놀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입장할 때부터 직원이 공포는 하나도 없으니 안심하라고 해줬다. 그 말에 맘을 푹 놓고 입장. 

정말 직원분의 말 그대로 어두운 공간이 많았다. 

다만 삑딱쿵은 몇몇 있으니 그건 또 조심ㅎㅎ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설정에 맞춰서 잘 꾸며진 공간이 나왔고, 방 하나하나를 열고 들어갈 때마다 감탄을 했다. 

처음 방부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요소들을 만나고, 차근차근 풀어가면서도 느껴지는 드넓은 스케일에 아 이에 진짜 프리미엄 테마구나! 라고 느꼈음.

 

활동성은 어마무시하진 않았다. 스케일이 크고 방이 여러개이지만 뛰어다니거나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간은 전혀 없다.

힘들면 앉아있을 공간도 충분하다ㅎㅎ

 

스토리

한국적인 신화를 바탕으로 출생에 대해 잘 풀어간 테마였다. 

뭔가 엄청난 사건이 있거나,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출생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정성스럽게 다가가는 이야기는 따뜻하고 또 포근했다.

 

총평

굉장히 신선했던 방탈출!

프리미엄 테마+장치방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던 좋은 테마였다. 

탈출을 못하였지만 그래도 체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즐거웠던 테마.

이 테마를 기점으로 다양한 문제 풀이법의 체득을 시작했던 것 같다. 방탈출은 단순히 머리로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오감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ㅎㅎ 

 

아무튼 폐업해서 추천을 하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쉬운 테마이다.

이 테마의 주제처럼 어디선가 다시 '출생'해주기를:)

 

(아직 지도에는 남아있지만 영업 여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