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방탈출 리뷰

[방탈출 리뷰.005] 유럽횡단 야간열차 서울이스케이프룸 강남1호점 (강남 방탈출 추천)

김요호 2022. 12. 21. 10:32

(확인해봤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테마네요. 저는 21년 초에 플레이 했습니다. 기록용으로 남겨둡니다!)

 

몇번의 성공으로 우리 방탈출 멤버들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슬슬 프리미엄 테마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들이 강남의 러너웨이, 홍대의 꼬레아우라 등등.. 다들 미친듯한 피켓팅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고 뭣보다 서울이스케이프의 할인 혜택이 눈 앞에서 아른거려서 서울 이스케이프룸의 시그니쳐? 라 할 수 있는 테마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마존, 카지노 그리고 유럽횡단 야간열차. 

시즌1의 마지막테마라서 오래되긴 했지만 호평이 가득하였던 테마였기에 우리는 바로 예약을 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방탈출 카페로 입장하였다. 


 

장르 : 추리/스릴러

추천 인원 : 2~6명

난이도 : ★★★★

플레이시간 : 75분

 

덜컹 덜커덩… 덜컹 덜커덩…

새벽 2 시. 잠이 든 유럽 대륙의 고요와 어둠을 찢어가며 어느 한적한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는 ‘야간 열차’. 이 열차는 4 개역을 경유하여 다음날 아침 7 시에 도착 예정인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유럽의 상류층이 주로 애용한다는 이 야간열차는 승객이 많지 않아 일반 기차에 비해 짧은 대신, 내부는 호화스럽기 그지없었다.

종점을 향한 최종 탑승 인원은 총 7 명. 당신은 그 중 한명이 바로 2 년전 세상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사라졌던 연쇄살인마 X 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중년의 여행객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중간에 열차가 경유하는 역에서 탑승했다. 사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형사인 당신은, 지난 2 년간 살인마 X 를 잡기 위해 ‘404 호 살인사건’ 부터 ‘알카트라즈 지하감옥’, ‘회장님의 서재’, ‘유러피안 스파이’ 등 과거 유명 사건들의 자료를 섭렵해왔다.

이번에야말로 내가 그 살인마를 잡아서 이 사건에 종결을 짓겠어..

흥분에 잠들기 어려웠던 당신은, 혼자 기차의 식당칸에 앉아 어떻게 살인마를 추려낼 것인지 노트에 필기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덜컹 덜커덩.. 끼이이이익!!

그때, 객실칸 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이어 기차가 찢어지는 듯한 마찰음과 함께 급정거했다. 기차가 완전히 멈춰선 후, 차장과 승무원들이 깜짝 놀란 손님들을 밖으로 대피시키는 동안, 당신은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객실칸으로 향한다…

 


방탈출 결과 및 난이도

힌트를 6개나 썼지만 일단 나왔으니 성공인가?! 아무튼 문제는 다 풀었고 범인도 잘 맞췄다.

나와서 사진도 찰칵!

찰칵

난이도는 힌트를 쓴 숫자를 보면 알겠지만 어려웠다. 이제 겨우 5방째인 쪼렙들에게 75분의 긴 플레이시간과 별네개의 난이도는 높은 벽이었다. 적어도 20방은 하고 찬찬히 갔으면 더 즐길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사실 나는 이 때 반주를 하고 간 상태라 지쳐서 테이블에 앉아서 다른 팀원들이 푸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많았다.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문제들이 있다보니.. 그냥 지쳐서 앉아있었다....후.. 죄송합네다

 

인테리어 & 활동성

트립어드바이저에도 공식적으로 이렇게 내부 인테리어 이미지가 올라와있길래 가져왔다. 어차피 없어진 테마이기도 하고. 

사진으로 보다시피 옛날 호화 열차의 모습을 잘 재현해놨다. 사실 그런 열차를 탄 적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나,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우와! 하는 인테리어였다. 

거기다 열차가 움직이는 그 무빙도 있어서, 정말 생생한 현장감을 줬음. 

열차외에도 여러 인테리어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대단해서 오 이게 프리미엄 테마구나! 하는 감상을 느끼게 해줬다. 

 

활동성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간은 없지만 이리저리 많이 움직여야 한다. 열차안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 75분동안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으려니.. 지치더라.. 술도 한 잔 들어간 상태라서 더더욱 지치더라.. 방탈출은 그냥 문제를 푸는 것 뿐만 아니라 지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테마로 알게 되었다. 

 

스토리

시즌1의 용의자 X를 좇는 마지막 스토리! 열차 안의 용의자들의 각각의 사연에 대해서도 잘 배치되었고, 고전적인 탐정 소설과 같이 잘 이어지고 그에 따른 연출도 좋았다. 

참고로 크게 놀라는 구간 있음! 그 이후에 진행을 할 때 멈칫멈칫 하게 되더라... 쫄의 비애ㅎㅎㅎㅠㅠㅠ

나는 제대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였지만, 다른 멤버들에 의하면 용의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추리해낼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총평

이제는 볼 수 없는 테마! 인 것이 아쉽다(아니라면 알려주세요:)). 철도박물관 안에 테마 체험 같은 느낌으로 복원해주면 안될까요? 

나름 100방을 넘어선 지금 다시 해보고 싶은 초창기 체험 테마 중 하나. 이번엔 정말 잘 풀 수 있을 것 같은데~~!